캡틴 모자를 쓴 노란 전기 쥐 인형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자 음표가 퍼져나가는 일러스트

인형에 스마트폰을 톡 갖다 대면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흘러나오는 앨범이 나왔어요. KT지니뮤직이 포켓몬코리아와 손잡고 포켓몬스터 30주년을 기념한 'TV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OST 앨범'을 제작해 17일 공개했거든요. 흔히 생각하는 CD 케이스 형태가 아니라, 캡틴 모자를 쓴 피카츄 인형이 곧 앨범 본체인 구조예요.

비결은 인형 모자에 심어둔 NFC 칩이에요. 스마트폰을 모자 부분에 갖다 대기만 하면 별도로 앱을 뒤지거나 코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수록곡 감상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방식이거든요. 실물 굿즈를 손에 쥐는 만족감과 스트리밍의 편리함을 한 덩어리로 묶어버린 셈인데, 요즘 아이돌 앨범 쪽에서 늘고 있는 이른바 '스마트 앨범' 방식을 캐릭터 IP에 가져온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수록곡은 총 8곡이에요. TV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리코와 로드의 모험'의 오프닝 테마인 에스파의 '위 고(We Go)'를 비롯해, 최신 시리즈인 '포켓몬스터: 라이징 어게인'에 이르기까지 주요 오프닝과 엔딩곡을 모아 담았어요. 한 시리즈만 다룬 게 아니라 여러 시즌의 대표곡을 훑는 컴필레이션 성격이라, 아이와 부모가 각자 기억하는 곡이 한 장에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포켓몬 음원을 국내에 유통해 온 KT지니뮤직 입장에서는 유통을 넘어 실물 상품 기획까지 발을 넓힌 셈이에요. 30주년이라는 타이밍에 맞춰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굿즈로 접근한 건데, 최근 포켓몬 IP가 카드·식품·금융 상품까지 전방위로 퍼지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어요.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책상 위에 두는 것'으로 만든 시도가 얼마나 먹힐지 지켜볼 만합니다.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