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편의점이나 올리브영, 백화점 아동복 매장을 지나다 보면 포켓몬 캐릭터가 붙은 상품을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데요. 탄생 30주년을 맞은 올해, 포켓몬 IP를 빌려간 콜라보 상품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어요. 단순히 눈에 많이 띄는 수준이 아니라, 기업 실적 발표에까지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가장 눈에 띄는 건 화장품 쪽이에요. 브이티는 2분기 매출 13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넘게 성장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CJ올리브영 채널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약 47% 늘었고, 회사 측은 그 배경으로 포켓몬 IP 콜라보를 비롯한 마케팅 활동을 꼽았어요. 리들샷 한 제품에 쏠려 있던 구조에서 벗어나 제품군을 넓히는 과정에서, 캐릭터 협업이 매대 앞에서 발길을 붙잡는 역할을 한 셈이에요.
식품과 생활용품 쪽도 만만치 않아요. CU는 포켓몬 인기 캐릭터 럭키를 활용한 멀티비타민 럭키 에너지샷을 4500원에 내놨는데, 뚜껑을 열쇠고리로 쓸 수 있게 만들어 건강기능식품에 굿즈 수집 재미를 얹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여름 시즌 신제품과 협업 상품에 힘입어 판매가 44% 늘었다고 했는데, 여기에도 포켓몬 협업이 한몫했고요. 유한킴벌리는 유아용 브랜드 베베그로우에 포켓몬 에디션을 붙였는데, 같은 시기 농심이 웰치스에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입힌 것과 함께 “신상품에 콘텐츠를 얹는” 흐름의 대표 사례로 묶여 소개되기도 했어요.
패션과 카페까지 넘어가면 목록은 더 길어져요. 스파오키즈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디즈니, 산리오, 짱구 같은 인기 캐릭터와 함께 포켓몬을 협업 라인업에 올렸고요. 이디야커피도 올해 포켓몬 협업을 진행한 뒤 다른 IP 협업으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어요. 한 브랜드가 독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업종이 동시에 문을 두드리는 구조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디를 가든 포켓몬을 만나게 되는 상황이 된 거예요.
이런 흐름이 하필 지금 몰린 건 30주년이라는 명분과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같은 대형 프로모션이 맞물렸기 때문이에요. 16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포켓몬 별빛낙원처럼 오프라인 행사가 계속 예정돼 있어서, 매대 위 콜라보 상품 경쟁도 당분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요. 다만 비슷한 캐릭터 상품이 동시다발로 쏟아지면 피로감이 쌓이기 쉬운 만큼, 소장 가치를 얼마나 챙겨주느냐가 하반기 성패를 가를 것 같네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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