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창원에 무술년 새해 첫눈이 제법 펄펄 날린 날 저녁에 있었던, 뮤츠 초대권 성지에서 마주친 한 어린 친구의 마음 씀씀이에 적지않은 감동을 받았다,
퇴근시간과 적당히 맞아 떨어진 시간에 뮤츠 성지에 5성레이드가 있다는 정보에 아이들에게 아빠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 조금 늦으니 저녁식사를 먼저하라고 연락하고는 우리 동네를 지나쳐 남양동 세븐일레븐으로 열심히 달려갔다.
낮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아파트 진입로에는 군데 군데 빙판길이 있어서 발걸음을 조심조심하며 놀이터로 향하니 어둑한 놀이터에는 벌써 몇몇분들이 도착해서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고 계셨다.
자주 뵙는 반가운 분들과 인사하고 있는데 어린 친구들이 삼삼오오 우루루 몰려와서 그런지 주위가 꽤나 소란스러웠지만 재잘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는게 어린 친구들이 귀엽게 여겨졌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그게 언제였더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작시간이 오분정도 남아있을 즈음에 초등학생 두명이 검은 봉지를 손에 들고 와서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을 하더니 놀이터 중간쯤 있는 긴의자에다가
봉지에 있던 내용물인 순대가 풀어 놓고는 드셔보시라면서 일회용 젓가락을 건네주길래 사양했지만 그래도 계속 권하길래 왠 순대냐고 물으니 포고하시는
분들과 나눠 먹을려고 일부러 사왔으니 같이 드시라면서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도 일일이 나무 젓가락을 나눠주는게 아닌가.
하도 기특하기도 하고 어른이 아이들에게 생각지 못한 대접과 환대를 받아서인지 머쓱해졌다.
그날 얼마나 추웠던지 다들 레이드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손이 얼어 정신없어서 그 어린 친구들에게 제대로 된 감사의 인사도 못하였다.
어제도 마침 6시 조금 지난 시각에 레이드가 있어서 그 장소에 갔더니 그 어린 친구가 왔길래 이름을 물어보니 김00라고 가르쳐 주었다.
초등학생인 그 애가 활달하고 표정도 밝고 해서 딸기아빠의 잊어버려고 있던 부러움을 자극했다.
진작 어른들 말씀을 따라서 막내로 아들을 낳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짙었지만 십년안에는 손주들을 볼 수 있을거라는 가능성으로 위안을 삼는다.
남양동 세븐일레븐에 뮤츠 초대권이 날라온것은 우연히 아니라 이 어린 멋진 친구들 덕분이라는 주장을 감히 해본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어린이의 마음에서 훈훈함이 느껴지네요.
단톡방에서 재잘재잘할 때는
마냥 어린아이 같았는데,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제법 의젓한 아이들이네요.
따뜻한 마음에
오늘 하루도 신나게 포고를 시작합니다.....
저도 제 아이와 같이 하는 맛에 즐겨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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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어제 저도 모처럼 윙님(예전 창원 포고방 방장님)과 함께 자리에 있었는데
기특한 얘길 직접 듣고 훈훈함을 느꼈고,
말씀처럼 참 밝은 어린 주인공도 봤는데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해서
포고 벗님들 추운 겨울나기에 많은 귀감이 되길 기대 합니다.
오랜만에 뵙게 되어 반가웠구요,,,조만간 창원으로 복귀하면
윙님을 포함 창원 포고님들 자주 뵙기를 희망 합니다.
창원 포고 화이팅 입니다...
수창이 보고 있나?ㅎㅎㅎ
좋은 레이드 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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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있으시네요